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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음증은 영어로 voyeurism으로 "voy"는 "본다"의 뜻이고 "eur"은 귀(ear)의 변형으로 "듣는다"의 뜻이고 "i"는 병이라는 뜻으로 "보고 듣는 병"이라는 뜻으로 관음증을 말한다. 관음증(觀陰症)은 한자에서 온 말로 볼 관(觀)에다 섹스의 뜻인 음란할 음(陰)과 병이라는 뜻의 증(症)으로 "섹스 장면을 보는 병"이라는 뜻이다. 관음증은 남자들이 많으나 여성들도 있다. 남녀의 섹스 장면을 훔쳐 보는 병, 섹스 장면을 볏보는 병 등으로 불리운다. 또 최근에 컴퓨터의 발달로 등장한 몰래 카메라도 한몫을 하고 있다. 몰래 카메라가 여성들이 옷을 벗는 탈의실, 욕실, 목욕탕 등에 비밀리에 설치되어 알 몸을 찍어서 감상하는 것도 관음증 변태성욕자들이 하는 행동 중에 하나이다. 이들은 남녀의 직접 성관계에는 흥미가 없다. 성관계 장면을 숨어서 훔쳐 보면서 자위행위를 한다. 특히 숨어서 훔쳐놀 때 붙잡힐지도 모른다는 스릴이 클수록 오르가증의 만족도는 커진다. 다른 사람들로부터 모욕을 받았거나 스트레스 시에 변태성욕 욕구가 증가한다. 관음증에 대한 DSM-Ⅳ의 정의와 진단 기준을 상세하게 알고 싶은 분은 섹스 장애의 관음증에 들어가 보세요.

 관음증은 어린 시절에 시작된다. 부모의 성관계 장면을 보고 들었던 것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오디프스 콤프렉스 기간인 3세-5세에 들어가게 되면 부모는 자녀들을 자녀들의 방에 가서 잠을 자게 해야 한다. 이유는 이 시점에서는 어린이들이 성에 관심을 가지고 자신의 성이 남자인지 여자인지 알 게 되고 스스로 남자 혹은 여자 임을 알 게 되는 시기이다. 옷을 남자 옷으로 여자 옷으로 성별에 알맞게 입는 시기이다. 이 시점에서 자녀들과 부모가 한 방을 사용하게 되면 부부 관계 즉 부부의 성관계 장면이 어린이에게 노출되어지기 쉽다. 부모는 어린이가 섹스라는 것을 잘 모르거나 잠들어 보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에서 어린이가 옆에서 자는 것으로 생각하고 성관계를 하게 된다. 이 때 그 어린이가 잠을 깨거나 얕은 잠 속에서 부모의 섹스 관계를 보거나 듣게 된다. 이것이 어린이의 성욕구에 상처로 남게 된다. 짧게 말하면 그 부모는 그 어린이에게 섹스라는 자극을 주면서 보지 말라 라는 양심의 명령을 하게 된다. 어린이는 보지 않으려고 하면서 들리는 것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즉 "보여주면서, 보지 말라"는 압력이 되어 보고 싶은 인간의 기본 욕구에 호기심을 더욱 자극하게 된다. 인간의 기본 욕구에는 "보고 싶은 욕구"와 "보이고 싶은 욕구"가 있다. 보고 싶은 욕구에 상처가 된 것이 관음증이고 보이고 싶은 욕구, 즉 인정을 받고 싶은 욕구에 상처를 입은 것이 노출증이다. 이러한 상처가 어른이 되어서도 되풀이 되고 있는 것이 관음증이다.

 변태성욕은 부모의 섹스에 대한 무지에서 생겨난 것으로 정신분석 학자들은 보고 있다. 변태성욕은 선천적으로  타고 나는 것이 아니고 후천적으로 만들어진다고 프로이드는 말 했다. 섹스 욕구는 타고 나지만 섹스 행동은 만들어진다고 본다. 최근에 연구자가 초등학교 교사들의 가족 상담과 상담 실습 과정의 과목을 담당해서 가르치고 있을 때 상담 실습을 하는 초등학교 1학년 교사들에게 자신의 학급에서 부모님과 한 방을 같이 사용하는 학생들의 수를 조사한 것에 따르면 약 30여명의 한 반에서 5명-6명이 아직도 부모님과 한 방을 같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방이 없어서 부모님과 같이 잠을 자고 있는 것이 아니고 아파트 생활로 작가 자신의 방이 있었다. 혼자서 자기 방에 가서 잠을 자야 한다고 떠 밀면 자녀들이 무섭고 두려워서 자기 방에 가지 않으려고 한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그러나 이것의 내면 심리를 들여다 보면 부모님이 자녀들을 너무 밀착시켜서 자녀들의 분리 개인화 과정을 막고 있음을 부모들은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부모가 자녀들의 분리-개인화 과정을 막고 있기 때문에 자녀들은 부모의 기대대로 떨어져자거나 혼자자게 되면 두렵고 무서워해서 부모님 옆에 붙여있으려고 한다는 것을 부모들을 모르고 자녀들만 나무라고 있는 것이다.

치료자인 필자에게 섹스 문제가 심각해서 치료를 받은 한 30대의 남자는 초등학교 6학년까지 한 방에서 엄마와 아빠 옆에서 같이 붙어서 잤다고 했다. 그는 방이 없어서 그렇게 잔 것이 아니었다. 그는초등학교 고학년과 중학교 때는 반에서 몇 등을 하는 공부를 잘하는 학생이었으나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아버지가 숨겨놓은 포르노 테이프에 접해서 늘 포르노 비디오를 보고 자위행위를 하거나 이웃 집 누나의 옷을 벗은 모습을 숨어서 보는 것 때문에 고등학교 2학년 때와 3학년 때 성적이 하락하고 재수 시절에 공부가 제대로 되지 않아서 원하는 대학에 가질 못했다고 했다.

또 다른 초등학교 교사인 C 선생님은 초등학교 6학년 때까지 엄마, 아빠 옆에서 같이 잠을 잤다고 했다. 그녀는 이미 유치원 때부터 자위행위로 지금도 괴로워하고 있으며 대인관계에 어려움이 있었다. 그녀는 자주 엄마, 아빠가 성관계 하는 장면을 눈을 깜고 옆들어면서 섹스 자극을 받았다고 했다. 이것이 어른이 되어 대인관계 문제로 연결되었다.

 

 정신분석학자들은 관음증을 어린 시절에 섹스 장면을 보여주면서 상처를 준 부모에 복수를 하는 것으로 본다. 자신에게 섹스 장면을 보여주면서 듣게 하고 보여주면서 보지 말도록 한 것 때문에 어린이의 초자아가 자아에게 가하는 고통 때문에 어린이는 그 고통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이것을 에로틱하게 만들어서 그 분노를 표현하면서 이성에게 복수를 하면서 쾌재를 부르고 있는 것으로 본다. 어린 시절에 수동적 피해자, 억지로 장면을 보고 들어야 했던 고통스런 피해자에서 어른이 되어서 능동적으로 스스로 남녀 성관계 장면을 보는 능동적인 가해자가 되어 고통 속에서 벗어나서 승리감의 노래를 오르가즘으로 부르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붙잡힐 것이라는 긴장감과 스릴이 더욱 신체적 긴장감을 증가 시키고 이 증가된 긴장 감이 자위행위로 방출되어지면서 느끼는 오르가즘의 확대 속에서 자신감을 들어올리고 승리감을 맛보는 것이다.

 관음증의 사례를 "나"(김종만, 1999)에서 인용하고자 한다.

관음증

 관음증은 영어로 voyeurism이라고 부른다. voy + eur + ism의 합성어로서 voy를 음()으로 의미를 부여하면 우리말로 보이 즉 본다에 가깝다. eur ear의 변형으로 귀 즉 듣는다의 뜻이고 ism은 라틴어의 병에서 온 접미어이다. 글자 그대로 하면 보고 듣는 병이란 뜻이다. 우리말의 관음증이란 용어 자체도 볼 觀자에다 음란할 陰자 그리고 증세 症자를 합하면 음란한 광경을 보는 병이란 한자어 그대로의 뜻이 된다.

 보고,듣는 것도 병이 되는가? 그러나 섹스에서 다른 사람의 성행위 장면을 보거나 듣는 다면 문제가 된다. 주로 남자들이 많다. 단순히 옆을 지나가다 어떤 커플의 섹스 장면을 보거나 듣는 것은 관음증이 아니다. 밤이 되면 자신도 모르게 남의 집 담장을 넘어가서 신혼 부부의 방이나 부부의 침실에서 섹스 장면을 엿 보거나,엿 들으면서 성적 흥분을 느끼고 자위행위를 하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절도죄로 자주 붙잡히기도 한다. 다른 변태성욕자들처럼 정상적인 섹스 관계에서는 즐거움이 없다. 고로 결혼을 해서도 치료되지 않으면 계속된다.

사례 93: 중년 부인 S가 치료자를 찾아 와서 자신의 남동생 때문에 분석을 요청하였다. 현재 29세의 남동생은 대학을 졸업하고 회사에 다니고 있다고 했다. 그는 밤만 되면 자신이 아무리 억제하려고 해도 자신도 모르게 옷을 홀랑 벗고 나체로 남의 집 대문을 칼로 따고 들어가서 부부가 섹스 하는 장면을 엿 보고,듣는다는 것이다. 그는 어떤 계절에는 증세가 더욱 심하며 이번에는 부부에게 들켜서 경찰에 붙잡혀 유치장에 있다는 것이다. 벌써 몇 번째로 죄목은 절도죄였다,붙잡혔을 때 옷을 벗고 손에 칼을 들고 있었기 때문에 수사관은 물건을 훔치려고 남의 집에 침입했다고 본 것이다. 전형적인 관음증 환자였다. 관음증 환자는 물건을 훔치거나 강도를 하는 경우는 드물다. 흔히 신문에서 보도되는 강도 후에 부녀자를 성폭행하는 범죄자들은 다르다. 그들은 일차적 목적이 돈을 강탈하는 것이고 신고를 하지 못하게,입을 막기 위해서 성폭행을 하지만 관음증 환자들은 엿 보기가 목적이다. 직접 섹스에서는 발기가 안되거나 성행위 자체에서는 즐거움이 없다. 부인 S는 동생을 동생을 결혼시키면 문제가 해결되겠느냐고 물었다. 그러나 결혼을 한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왜 하필이면 위험 부담을 선택하느냐? 원인은 어릴 때 오디팔 단계에서 부모의 섹스 장면이 어린이들에게 노출되어 어린이의 성욕구에 상처를 주었고 이후에 엿 보기가 강화를 받아 습관화된 것이다.

사례 94: 영화 슬리브는 주인공인 청년이 부모의 유산으로 고급 호화 아파트를 짓고 내부 공사를 하면서 각 방에 비디오 시설을 해서 자신의 방에 모니터를 두고 밤마다 각 방에서 일어나는 일을 보고 들을 수 있게 장치를 하고 주로 신혼 부부와 독신 여성을 입주시킨다. 그는 부부가 방안에서 섹스 하는 장면을 비디오로 볼 수 있고 녹화할 수 있으며 독신녀들이 자위행위를 하는 장면을 보고 즐긴다. 뒤에 독신녀로 나오는 샤론스톤과 접촉하여 섹스를 나누는 장면도 나온다. 그러나 전형적인 관음증 환자는 실제 섹스에서 즐거움이 없고 단지 남,여 섹스 장면을 보면서 들킬지도 모르는 위기의 순간에 스릴을 느끼면서 자위행위를 하는 것이 보통이다(김종만, "나", 191p-192p).

 2004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엘프레스 옐리네크(Elfriede Jelinek)의 작품 "피아노를 치는 여자"에서 여자 주인공인 에리카 코후트는 새디즘, 마소키즘과 관음증을 보이는 변태성욕을 가진 여성이다. 그 책에서 그녀의 관음증적인 장면을 소개하고자 한다. 그녀가 핍 쇼(peep show)를 보려고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남자는 에리카를 '대담하신 사모님'이라 부른다. '저를 따라 들어오십시오'라면서 남자는 그녀를 즉시 자기가 이용하는 방으로 안내하는데 그곳에는 작은 램프가 젖가슴과 음부 너무로 타오르고 있었다. 수북이 털이나 있는 삼각지점은 이글거리며 빛을 발한다. 남자가 제일 먼제 시선을 주는 데가 그곳인제 여기에는 하나의 법칙이 있다. 남자는 페니스가 있어야할 자리에 아무 것도 없는 일종의 결손 상태를 본다는 것이다. 우선은 아무 것도 없는 무(無)가 눈에 들어오고 그 다음으로 '어머니의 자궁'이라는 의미가 다가 온다. 에리카는 좋은 칸으로 안내 된다. ------그녀는 간식을 줄이고 이 돈을 모은 것이다. 지금 푸른 조명이 한 육체를 비춘다. 색깔까지 초점을 맞추며 비춘다. 에리카는 정액으로 둘둘 뭉쳐 놓은 티슈를 바닥에서 주워 올려서 코에 가져다 댄다. 그리고 숨을 깊게 들이쉬며 한 남자가 고된 노고로 생산해 낸 것의 냄새를 맡아 본다.-----그녀는 오직 관찰만 할 뿐이다(옐리네크, 피아노를 치는 여자, 1996, 67p)

"캠프파이어처럼 서로 사랑을 나누는 한 쌍의 부르짖음이 에리카 발 앞 잔디밭에서 점점 커져온다. 관찰자 에리카는 고향이 온 기분이다. 망원경을 쓸 필요가 없을 정도로 대상과의 거리가 가깝지만 이건 밤에도 볼 수 있는 특수 망원경이기 때문에 유용하다. 집에 와 있는 것처럼 그 쌍은 가장 아름다운 초원 구덩이 안에서 그 짓을 하며 에리카의 시야에 빨려들어온다.---사랑을 나누는 한 쌍에게 잠지 숙소를 제공하는 바로 그 덤불이 에리카도 충분히 가려주고 있다(옐리네크, 피아노를 치는 여자, 1996, 171p-172p)